용인시, 코로나19 극복 위한 '온라인 상설 수출상담실' 운영

2020-10-27     김태호

경기 용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상설 수출상담실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용인 관내에는 2천57개 수출 기업이 있지만, 올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지자체의 수출개척단 활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수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시는 이런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기흥구 흥덕중앙로 120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흥덕유타워'내 영상회의실을 활용해 온라인 수출상담실을 내년 한 해 동안 운영하기로 했다.

6인실과 12인실 규모의 영상회의실 2곳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등 영상회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관내 기업이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 홍보와 수출상담을 할 수 있다.

용인시는 바이어 섭외, 현지 시장 조사, 통역 등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하고 내년도 수출상담실 운영 예산을 2억5천만원 책정했다.

시는 수출 유망 업종에 대한 해외시장 조사를 한 뒤 관내 기업의 신청을 받아 해외바이어와 연결해 줄 예정이다.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수출상담실을 상설로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용인시는 설명했다.

다음 달 5∼6일 수출상담실 현판 제막식 행사에 이어 관내 6개 제조업체와 중국 바이어가 참가하는 원포인트 수출상담회가 진행된다.

이형범 기업지원과장은 "코로나19로 해외시장 진출 길이 막힌 영세 제조업체들이 수출 활로를 뚫어달라고 요청해 온라인 상설 수출상담실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당분간 해외로 나가는 직접적인 마케팅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온라인 수출 상담을 활성화하는 데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