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후 사망 17세 유가족, "정부가 동생의 죽음을 자살로 몰고가려 합니다."

2020-10-27     인세영

최근 독감백신을 접종 한 후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59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난 후 자택에서 숨진 17세 소년의 형(유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냈다. 

10월 16일에 발생한 인천 17세 소년의 죽음은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첫번째 사례로 많은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소년은 15일에 접종을 받은 후 16일에 바로 사망했다. 

유족이 낸 국민청원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유가족의 동의도 없이 ‘인천 17세 고등학생 독감을 맞은 후 사망‘을 했으며, 그 이후 이 17세 소년의 죽음이 백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섣불리 확정지었다는 것이다. 아무런 기저증상이 없었으며, 독감 백신을 맞고 집에 귀가 한 후에 몸이 안좋다며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급하게 이 사건을 독감 백신과 연관이 없다는 식으로 빨리 덮으려 한다는 주장이다. 또 이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 죽음을 심지어 자살로 몰고 가려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있는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17세 인천 중학생의 형이 올린 국민청원 전문이다. 

[독감백신 후 사망한 인천 17세 소년의 형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에 이슈가 된 독감을 맞고 2일후에 죽은 인천 17세 고등학생의 형입니다.
제 동생은 10월 14일 12시경 독감 백신을 맞고, 16일날 오전에 사망한채로 자택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8일날 오전에 국과수에서 부검이 진행되었고 한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였는데, 일주일도 안돼서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과수에서는 독감과 관련일수가 전혀 없다는데, 사망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독감주사를 맞고 난 다음날 몸에 힘이 없고 기운이 없다며 저녁조차 먹지 않은 동생이었습니다. 국과수 검수결과 아질산염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합니다. 이에 독감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을 지으려 합니다.

19일날 갑자기 질병관리청에서 ‘인천 17세 고등학생 독감을 맞은 후 사망‘ 이라고 브리핑을 유족의 동의 없이 갑자기 하였습니다. 저는 브리핑 사실을 모르고 다음날 삼우제를 가기위한 준비를 하던 중 삼촌께서 기사를 봤냐고 하며 기사를 보여주시는데, 당황스러웠습니다. 담당 형사분 또한 브리핑에 관해 일절 듣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경찰에서 나온 후 집에 올라가는데 여성분이 공동현관을 제가 들어올 때 같이 들어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층을 안누르시길래 제가 몇층 가시냐고 하니까, 같은 층을 간다고 하셨습니다. 층에 도착 후에 도어락을 누르는데, 갑자기 그 여성분이 연합뉴스기자라고 하면서 명함을 주시더라고요. 도대체 어떻게 저희 집 주소를 알고 찾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자를 쫓아내기 위해 경찰을 불러 기자가 왔었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브리핑이 왜 진행된 것이고, 유족들에게 왜 동의를 구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알고싶어 인천시 역학조사관부터 시작해서 질병관리청까지 전화를 하였습니다.

담당자분들이 다 퇴근해서 다음날 연락준다는 것을 듣고, 다음날 동생의 삼우제를 다녀온 뒤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의 대변인이라는 분이였고, 질병관리청까지 보고된 것은 행정적인 절차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동의없이 진행된 브리핑에 대해 사과하시고, 사인이 독감이면 나라에게 책임지고, 사인이 독감이 아니여도 피해보상을 한다는 것과 질병관리청 청장님의 사과를 받는 것을 구두로 약속 받았습니다.

그런데 대변인과의 통화한 그날 저녁 담당형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집에와서 추가로 수사를 진행해도 되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 당일은 너무 힘들어서 다음날 연락을 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9시 까지 계속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경찰들이 집으로 왔습니다. 그러면서 국과수로부터 사인을 들었다며 동생이 평소에 자살을 할 징후가 있었는지, 아질산염을 복용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하고, 데스크탑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가지고 갔습니다. 또한 동생의 책상위에 있던 물병의 행방을 묻고, 어머니가 버렸다고 하니까, 아파트 재활용쓰레기장을 찾아서, 19개의 코스트코 물병을 찾았는데, 그중에 한 개의 페트병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저희 집에서 나왔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 다음날 경찰은 집에있는 모든 코스트코 물과 소금, 설탕 등을 가져갔습니다. 경찰이 동생의 행적을 찾아서 독서실의 폐쇄회로 텔레비전과, 아파트의 cctv를 찾아보았다고 합니다.

동생 친구들과 학교에 가서 수사를 진행한 결과, 평소에 이상한 점을 찾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죽기전날 독서실에서 집에 오는 장면에서도 친구와 웃으며 대화하면서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찰은 동생의 사인이 국과수를 통해서 나왔다고 하며, 자살, 타살, 사고사 셋중 하나인데, 타살과 사고사가 아닌거 같아서 자살의 비중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 제 동생은 우한폐렴을 걸릴수 있다고 하며, 마스크도 kf80 이상의 마스크만 착용하고, 물병 같은 것도 재사용하면 바이러스가 증식된다고 하면서 재사용 하지 않고, 비위생적인 것은 섭취하지 않습니다. 또한 혹시 코로나에 걸릴까봐, 이동경로도 다 체크하고 다녔습니다.

학교에서도 성적도 전교상위권이고, 대학교 입시도 거의 다 마치고, 대학 생활을 위해 필요한 평소에 관심을 가지던 전자기기 등을 알아보며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인 상태였습니다, 평소 행동반경은 집, 독서실, 학교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자살을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동생이 중고등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들을 도와줬는데, 그 친구들이 장례식장에 와서 이야기를 해주었고, 다른 친구들의 공부를 알려줄 정도로 심성 또한 착하였습니다. 이렇듯 타살의 이유도, 부검결과 타살의 상흔도 없었습니다.

시험기간이 아닐 때도 독서실을 다니며 성실하게 공부만 하는 제 동생이 자살로 사건이 종결된다면 너무 억울한 죽음이 될 것 같습니다.
제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습니다.   (이상 청원문 끝)

정은경

국민청원의 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사망자를 다루는 태도에 분명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사망한 사망자와 백신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점을 성급하게 발표하기 위하여, 국과수의 감정을 허술하게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찰의 수사 방식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맞고 하루 뒤에 바로 사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과의 연관성은 배제한 채 억지로 다른 사인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총체적으로 정부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하는 말은 이제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26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문제와 관련해 "사망과 독감 예방접종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보건당국의 발표를 신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코로나 사기 방역 의혹도 불거져 있는 가운데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60명에 육박하면서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 대다수가 등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독감백신이 안전하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박능후 등이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중계해달라" 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 만큼 민심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