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지역별 특화 공공일자리 400개 만든다

2020-10-26     김건호 기자

서울시는 내년에 자치구와 함께 지역별 특화 일자리 사업을 통해 공공 일자리 400개를 창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20개 자치구와 30개 사업 분야를 발굴했다. 여기에 총 60억원(시비 35억원·구비 25억원)이 투입된다.

2018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기획·추진 전 과정을 시와 자치구, 지역기반 민간단체가 공동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자치구 공모를 통해 사업을 선정하고 선정된 사업에는 최장 2년간 인건비·운영비·인프라 구축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수요를 반영해 기후환경과 비대면 사업을 주로 선정했다.

강북구는 돌봄시설 등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재사용 용기로 대체하는 사업을, 동작구는 신선식품 배달 시 나오는 아이스팩을 수거해 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관악구와 동대문구는 소상공인 제품을 비대면·온라인으로 홍보·판매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년간 이 사업을 통해 모두 3천415개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봉제업체가 밀집한 중구 신당동에서는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판로를 개척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노원구에서는 공유주방을 조성해 청년과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창업을 돕는 '나도 쉐프다'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집 생일파티나 마을 행사 등을 기획·운영하는 동작구의 '라이프마을 기획사 운영사업'은 법인(동작구일자리허브협동조합)으로 발전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