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바이든 "핵 축소 약속하면 만날 것"

2020-10-24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오는 11월 3일 치뤄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마지막 TV 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북한 문제를 놓고 두 후보가 격돌했는데, 전체 지지율에서 앞서는 바이든 후보가 북한이 핵 능력을 축소하면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90분 동안 이어진 미 대선 마지막 TV토론을 뜨겁게 달군 화두는 대북 문제였는데 유력 대선 주자 바이든 후보는 김정은이라는 '폭력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비난했다.

그렇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한다면 만날 수 있다며 북미 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내세우며 대북 정책의 성과에 대해 자화자찬했다.

자신이 전쟁을 막아 서울 시민 3,200만 명의 목숨을 구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가족들이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는 끔찍한 이메일이 있다면서 조, 당신은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 때 부통령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반해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2만 명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사망자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반격했다.

최근 의혹이 불거진 러시아와 이란의 미 대선 개입 시도에 대해선 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맞섰다.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에서 양측 모두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는 평가 속에, CNN 방송은 승자로 민주당 바이든 후보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