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망 28명에도 정은경 "계속 맞아라"

질병관리청을 어떻게 믿나? 의협에서는 접종 중단 권고/ 누리꾼들은 "정은경 너 부터 맞아라"

2020-10-23     김건호 기자

이번달에만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28명으로, 발표되지 않은 사례를 합하면 30명 이상 정부가 권하는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처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환자가 잇따르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잠정적으로 미룰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또 내일부터 의료기관 접종을 잠정 중단하라는 회원 대상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 23일∼29일)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잠정 유보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확보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의협은 다만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 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독감 접종이 전제돼야 하나,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의협은 강조했다.  의협은 질병관리청의 '백신 접종 지속' 방침과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전 의료기관에 대해 내일부터 일주일간 잠정 유보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정부가 강행하더라도 많은 의료기관에서 대단히 불안하다는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질병관리청에서는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하면서 정부 입장이 유통과정, 보관 방식, 주사 놓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료기관에서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일부터 접종 케이스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정 본인이 원한다면 보건소나 국립의료기관으로 전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백신을 맞고 숨진 사람들과 백신의 독성과는 무관하다는 주장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정 청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년에 3,000명에 가까워 특히 어르신이나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아직 구체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상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무책임한 발언을 계속하는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포함한 문재인 정권 K방역 전체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