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기재부 예산실 방문…"추경만 4회, 자부심 가져달라"

2020-10-20     편집국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을 깜짝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차례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기재부 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예산실을 찾아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박 의장은 "올해 추경을 네 번이나 편성했고 앞으로 2021년도 예산안이 있다"며 "한정된 인원으로 한 해에 네 번 추경을 편성하는 것이 굉장히 고된 일이지만, 위기에 빠진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니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방역과 경제 두 축이 문제인데, 우리는 방역의 핵심인 질병관리청, 경제의 핵심인 예산실을 비롯한 경제부처가 특히 대응을 잘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예산실은 올해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추경만 4차례 편성했다. 1년에 네 차례 추경을 편성한 것은 1961년 이후 59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의 경우 3월에 대구·경북 지원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1조7천억원 규모의 첫 추경을 편성했다. 4월에는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12조2천억원 규모의 2차 추경을 집행했다.

7월에는 역대 최대인 35조1천억원 규모의 3차 추경을 마련했다. 8·15 광복절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두 달 만에 7조8천억원 상당의 4차 추경을 다시 한번 편성했다.

3차와 4차 추경 사이엔 556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까지 끼어 있었다. 4차 추경의 경우 편성에서부터 집행까지 기간을 한 달 이내로 묶는 진기록도 세웠다.

박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내년도 본예산안도 확정기한 내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