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에...문 대통령이 분명한 답변 해야"

"라임·옵티 수사협조? 추미애·여당부터 단속하라"

2020-10-15     정성남 기자
국민의힘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5일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을 두고 "정부가, 특히 대통령께서 분명한 답변을 국민께 해주셔야 옳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과연 주미대사 개인의 발상에서 나온 이야기인가,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정부의 기본적 외교가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70년 동안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경제적 발전과 전쟁 억제를 이어 왔는데, 이에 대한 근본이 바뀔 수 있다는 주미대사의 발언은 국민들에게 상당히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께선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상당히 집요한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한 걸음도 진전을 못 하는 게 현실이다.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종전선언이 과연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은 성찰을 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수사 협조를 지시한 데 대해 "진정성 없다"고 일축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하여 "과연 검찰이 대통령 말씀과 같이 수사를 진행할지 깊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현 정부가 검찰에게 엄정한 수사를 할 여건부터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스스로 수사지휘권을 장악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검찰총장, 대검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