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시험센터, 전남 곡성에 개소

차세대 전력 시장의 핵심 분야인 직류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시험센터가 13일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에서 개소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시험센터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230억원, 지방비 80억원, 민자 70억원 등 총사업비 380억원을 들여 2만9천623㎡의 부지에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7천818㎡ 규모로 구축됐다.

고압 직류기기의 성능시험뿐만 아니라 안전성·신뢰성까지 평가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직류 전용 전주기 시험평가 설비를 갖췄다.

고압 직류기기 산업은 상용화 초기 단계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직류기기 시험평가·인증기관이 없어 해외기관에 의존해왔다.

직류 고압차단기의 경우 해외시험 비용이 평균 건당 6천만원 수준으로, 기간도 3개월 이상 소요된다.

국내 최초 직류 전용 시험평가센터 구축으로 연간 해외 시험 비용 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표준시험법 개발을 비롯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및 시험평가,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각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국내 직류기기 및 요소 부품 기술경쟁력 확보, 대규모 해상풍력 태양광 발전, 이차전지 등 전남도 핵심 연관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센터 운영은 국내 최고 공인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호남전력평가센터가 곡성으로 이전해 맡았다.

전남도는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맞춤형 기업지원으로 국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관련 기업 투자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직류기기 연구개발부터 인증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이번 시험센터 개소로 차세대 전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