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1명 러 선박, 방역당국 하선 요구 거부…결국 회항 조치

2020-10-13     전성철 기자

부산 감천항에서 확진자 11명이 나왔던 선박이 하선을 거부하면서 본국으로 돌아간다.

13일 부산국립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러시아 화물선 코레노보스크호는 부산항에 선원 23명을 태우고 입항했다.

지난 11일 방역당국이 하선 신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나머지 선원 10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실시해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1명은 모두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환자다.

이에 방역당국 측은 해당 선박의 선장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해 하선을 요구했지만 이들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로나 관련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선박에서 내리기를 거부했고 한동안 외항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 측은 선장 측과 협의 뒤 결국 회항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하선한 선원은 없어 접촉한 내국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