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6개월 만에 증가…9월 2.2% 늘어

2020-10-13     전성철 기자

코로나 19 타격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9월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일 부산항 운영사들 집계에 따르면 9월 부산 신항과 북항 9개 터미널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약 6m) 기준 171만3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167만6천여개)보다 2.2% 늘었다.

부산항 물동량이 증가한 것은 3월(4.4%) 이후 6개월 만이다.

1월에 4.7% 감소로 출발한 물동량은 2월(4.6%)과 3월(4.4%)에 잠깐 늘었다가 4월(-1.7%)부터 다시 줄어들기 시작해 8월까지 5개월 연속해서 감소를 기록했다.

9월 물동량 증가는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환적화물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93만2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88만4천여개)보다 5.4% 증가했다.

환적화물은 4월 이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다가 8월에 0.2% 늘었고, 9월에는 증가폭이 훨씬 커졌다.

환적화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중국이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났고, 최대 수요국인 미국의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상교역량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부산항만공사는 분석했다.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은 75만1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79만1천여개)보다 5.1% 줄었다.

3월(-1.9%) 이후 7개월 연속 줄었지만, 감소 폭은 8월(-10.9%)과 7월(-12.5%) 등보다 크게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