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광주 소매·유통업 깊어지는 불황

2020-10-12     장인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의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6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77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116를 고점으로 5분기 연속,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81로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진 뒤 1분기 74, 코로나19가 충격을 가한 2분기 54까지 추락했다가 3분기 78로 반등 조짐을 보였다.

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란 조사 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영항목별로 매출전망(82→79)은 3포인트 하락, 수익전망(82→85)은 3포인트 증가했다.

비용전망(83→86)은 다소 개선됐지만 고용전망(102→88)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매출 감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악화했다.

업태별로 대형마트(82→55), 편의점(94→75), 슈퍼마켓(67→61)은 비대면, 온라인 구매 트렌드, 비수기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백화점(75→125)만 유일하게 명절 수요, 연말 겨울의류 구매 증가 등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돼 기준치를 넘겼다.

응답 업체 64.6%(42개사)는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때까지 유통산업 침체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년 내에 회복을 기대한 업체는 1.5%(1개사)에 불과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41.5%가 '인건비, 운영비 등 비용 절감'을 들었으나 33.8%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유통산업 침체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 세제 감면(32.3%), 긴급 경영안정 자금(32.3%), 고용안정 자금(24.6%), 2차 재난지원금 배포(23.1%)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