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극저신용대출 확대…이재명표 기본대출 실험"

2020-10-02     최병찬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스투데이=최병찬 기자]경기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자에게 소액 대출로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극저 신용대출' 3차 신청을 오는 15일부터 접수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극저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에게 연 1% 이자에 5년 만기로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가 올해 500억원의 예산을 확보, 4월(1차)과 7월(2차) 두 차례 대출금을 지급했다.

이어 3차 접수부터는 기존 무심사 대출(50만원)을 없애고 '20% 이상 고금리 이용자 대출(300만원)'과 '청년층 재무 상담 연계 대출(300만원)' 등 지원 대상을 특정한 맞춤대출 서비스를 신설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이용자 대출은 불법 사금융을 포함해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 중인 저신용자의 이자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며, 청년층 재무 상담 연계 대출은 부채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만 39세 미만 청년층을 대상으로 대출 지원과 금융상담 등 컨설팅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3차 대출 심사부터는 개인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기존 나이스(NICE) 평가정보 외에 올크레딧(KCB) 정보도 함께 활용하기로 해 지원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일부 미상환에 따른 손실(최대 10%)을 국가가 부담해 누구나 저리장기대출을 받는 복지적 대출제도가 있어야 한다"며 '기본대출'을 제안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복지와 대출의 중간 개념이라는 점에서 극저신용대출 확대도 기본대출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두 차례 극저신용대출을 통해 1차 3만6천598명(213억원), 2차 1만5천876명(110억원) 등 모두 5만2천474명에게 50만∼300만원씩 모두 323억원을 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