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역화폐 핵심은 골목경제에 피 돌게 하는 것"

2020-09-28     lukas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지역화폐의 핵심은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에 피가 돌게 하는 것"이라며 지역화폐의 소비 이전효과를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전국 소상공인단체 대표 간담회'에서 "한쪽에 쌓여 있는 자원을 시장으로, 골목으로 돌게 하면 많은 사람이 매출을 올리고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골목경제가 튼실하게 유지돼야 사회 전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며 경제 살리기의 핵심 열쇠로 '억강부약'(抑强扶弱·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돕는다)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문제는 총량은 늘어났으나 한쪽으로 집중돼 균형이 깨진 것"이라며 "이제는 총량 증가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구성원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의 재정 지출은 국민이 낸 세금을 어디에 쓸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국가 부채율이 상당히 낮은 만큼 재정지출로 이전소득을 늘려 가계 부채 총량 증가율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으며, 개별적 지원을 지역화폐로 하면 소비를 유도해 소상공인도 살고 가계 경제도 건실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와 임차 소상공인의 임대료 감면 조정을 위한 임대차분쟁조정,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등 주요 경제정책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추석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 피해를 감내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청취, 경기도 차원의 지원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국회의원,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김경배 한국지역경제살리기중앙회 회장,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