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모든 도민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차질 빚을까 촉각

2020-09-25     김건호 기자

제주도가 모든 도민 무료 독감 백신 접종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의 국가사업용 백신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국가사업으로 무료로 진행하는 독감 백신 접종 대상자 외의 도민에게 접종하기 위한 29만5천여명 분량의 독감 백신이 다음 달부터 3차례에 걸쳐 도내 보건소와 병·의원에 배송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국가 백신 사업 대상자 외의 도민은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제주에 주소를 둔 만 19세 이상 61세 이하의 도민을 말한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도민이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국가 백신 사업 대상자 외의 도민을 위해 제약업체와 별도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별도 계약 독감 백신은 다음 달 13일부터 무료 접종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처음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며 "다만 국가사업 백신 공급 차질이 지속하면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가 진행하는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만 18세 이하와 만 62세 이상 노인이다.

국가사업용 공공물량은 1천844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다. 이 가운데 만 13세 이상 18세 이하 접종 물량 중 500만도즈가 일부 상온에 노출돼 접종이 일시 중단되는 등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제주에서는 국가사업용 공공물량에 차질에도 유료로 백신 접종을 하려는 대상자들이 많지 않아 별다른 혼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