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이해찬 축하연 건배사 비판에 간접 사과 논란

2020-09-24     김건호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한 건배사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이해찬 전 대표의 전기 만화책 축하연에서 이 전 대표의 '집권 20년론'을 거론하며 '가자, 20년'이라고 건배사를 제안한 것을 두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금융 공공기관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이 회장은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면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산은이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금융 기관장이 특정 정치세력의 행사에 참석해 집권을 20년이나 하시라고 아부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는 크다. 

또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직접 사과한 것도 아니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밝힌 이 회장의 사과 방식도 문제가 되고 있다. 

존재감이 없는 연예인의 경우에도 사회적인 물의를 빚으면 보통의 경우는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거나, 적어도 SNS에 직접 사과글을 올리는 것이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