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중국 정부에 기술수출 허가 신청

2020-09-24     김건호 기자

미국 기업에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매각을 추진 중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기술수출 허가를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 관련 규정에 따라 베이징시 상무부에 신청서를 내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기술 수출 허가 신청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지난달 말 '기술 수출금지·규제 목록'을 개정했다.

12년 만에 개정된 수출규제 목록에는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텍스트 분석, 콘텐츠 추천, 스피치 모델링, 인공지능(AI) 등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규제 목록 개정에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의 기술수출 규제 개정안을 엄격하게 준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 오라클, 월마트와 벌이는 틱톡 매각 협상에 대해 승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지배력을 유지한다면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협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