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부산 관광업계 당분간 국내 여행객 유치에 집중해야"

부산관광공사 주최 '코로나 재확산, 부산관광의 선택' 토론회

2020-09-23     lukas 기자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부산지역 관광업계가 당분간 국내 여행에 집중하면서 영업활동을 지속시키고 인재의 타 업종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관광공사 주최로 23일 아르피나에서 열린 '코로나19 재확산, 부산관광의 선택'이라는 토론회에서 권장욱 동서대 관광학부 교수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여행에 소비할 비용으로 캠핑 장비를 사는 등 여행에 대한 잠재 수요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믿는 대안적 여행 패턴에 몰리고 있다"며 "안심과 안전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을 방문하는 국내 관광객이 주로 60대 이상 남성이 주를 이뤘지만 코로나19 이후 해당 연령대가 극도로 여행을 자제하고 있다"며 "자연 친화적인 곳을 찾거나 펜션이나 호텔 대신 친구 집이나 캠핑을 즐기는 등 여행 트랜드 변화에 맞춘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폐교, 푸드트럭, 배달 앱 등을 활용하면서 자동차 극장이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동선 관리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점차 치열해지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호텔업계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부산롯데호텔 이동주 총지배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호텔업계는 예약률 저조, 가격 경쟁 과열, 매출 부진 지속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며 유보 이익이나 차입, 자산매각을 통해 어렵게 버티고 있다며 업계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호텔 업계 중에서도 외국인 유치에 특화된 도심지역 호텔의 어려움이 크다며 외래 투숙객 급감에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는 원도심 호텔을 위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