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천공항 사장 해임건의는 정규직 전환정책과 무관"

2020-09-17     김태호

국토교통부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제출된 것과 관련,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7일 발표한 보도설명자료에서 "국토부는 구 사장을 대상으로 내부감사 등을 진행해 왔다"며 "관련 법규의 위반이 있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임 건의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정책과 이번 사장 해임 건의와는 관련이 없다"며 "사장의 해임 여부는 추후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한 직원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하자 오히려 이 직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직원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구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두고 보안 검색요원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구 사장에게 지우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구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의 해임 건의안에 대해 물러날 명분이 없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