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주금고에 부산은행…부금고는 국민은행

내년부터 4년간 운영, 연간 예산 13조7천억원 맡아 관리

2020-09-16     전성철 기자

부산시 예산을 맡아 관리하는 금고 운영기관에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선정됐다.

부산시는 16일 해운대 아르피나에서 금고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제1금고(주금고)에 부산은행을, 제2금고(부금고)에 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금고는 시 일반회계와 18개 기금을, 부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2개와 기타 특별회계 15개를 취급한다.

올해 기준으로 13조7천억원인데 이 가운데 주금고가 70%를, 부금고가 30%를 담당하게 된다.

시는 오는 12월 31일로 예정된 금고 약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지난 5월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하는 등 공개 모집 절차를 밟아왔다.

주금고에는 부산은행이 단독 신청했으며, 부금고에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경쟁을 벌여왔다.

2013년 부금고 지위를 국민은행에 빼앗긴 뒤 절치부심했던 농협은행은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20년간 주금고를 맡아 왔던 부산은행은 앞으로 4년간 현재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시의원, 교수 등 각계 전문가 10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제안서를 바탕으로 심의 평가하는 방법으로 심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 신용도, 대출 및 예금 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지역 재투자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내달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금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고 운영 기간은 내년 1월부터 4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