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더 떨어져…이틀 연속 1,170원대

2020-09-16     전성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달러당 1,176.1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약 7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1,180원 지지선을 하향 돌파한 데 이어 낙폭을 키운 것이다.

이날 환율은 1.5원 오른 1,180.5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181.5원까지 올랐으나 오전 10시께부터 위안화에 연동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1월 29일(장중 1,173.9원) 이후 최저점인 1,175.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내림세는 위안화 강세의 영향을 받은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 환율 성격의 중간 환율을 전날보다 0.58% 내린 달러당 6.7825위안으로 고시했다.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면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강세가 도드라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통화가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이 순매수가 이어진 것이 원/달러 하락의 재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16.3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5.9원)에서 0.42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