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제도 도입 1년…예탁원 "전자등록 잔고 321조↑"

전자증권 발행회사 2천500여곳…"제도, 안정적으로 정착"

2020-09-16     lukas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16일 전자증권제도가 전면 도입된 지 1년 동안 전자 등록 관리자산(잔고)가 321조원 증가해 총 5천101조원에 달하는 등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6일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된 이래 의무전환대상인 상장사 2천369곳의 주식이 전자증권으로 등록됐다.

또 비상장사 219개사도 전자증권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등 이 제도를 이용한 회사는 지난달 31일 기준 총 2천588개사에 이른다.

예탁원은 "상장 주식의 실물 주권을 반납하지 않은 비율이 0.68%에서 0.41%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그간 전산 장애 등의 사고도 없었다"며 "전자증권제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실물 주권 발행 비용이 1년간 약 130억원 절감됐고 기업공개(IPO)와 주주총회 소집 등에 필요한 사무 처리 기간도 단축함으로써 기회비용 50억원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전자증권 도입에 따른 절차적 부담을 최소화해 비상장사의 제도 참여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비상장사의 경우 219개사가 참여해 전체 2천600곳의 비상장사 중 참여 비율은 약 8.4%다.

예탁원은 2024년까지 예정된 주식발행 등록 수수료 면제 및 증권대행 기본수수료 20% 감면 등의 유인책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상장 주식과 채권 등의 발행, 유통, 권리 행사가 실물증권(종이) 없이 이뤄지는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의 위·변조와 유통·보관 비용 발생 등의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지난해 9월 16일부터 시행됐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는 비효율이 사라지고 절차는 단축되며 혁신은 가속화될 수 있는 '증권의 디지털화'이자, 증권의 소유·양도 정보가 투명하게 기록되는 '증권 실명제'"라면서 "앞으로도 제도와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