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부정선거 의혹, "투표지분류기는 통신장치?"

LG 그램 노트북 무선랜카드 탈부착 가능? 불가능? 양측 정반대 주장 중앙선관위가 처음에 밝힌 13Z980-BA55L 모델은 존재하지 않아...알고보니 모델명 허위 혹은 실수

2020-09-16     인세영

지난 4.15총선의 개표에 쓰인 중앙선관위의 투표지분류기가 통신장치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

LG전자 (대표이사: 권봉석, 배두용)에 따르면 2020년 4월 15일 제 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에 투표지분류기에 내부 장착된  LG그램 노트북 모델명 13Z980-BA5SL은 무선랜카드를 탈부착 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기는 컴퓨터 메인보드에 무선랜카드가 납땜으로 붙어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면 노트북이 제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전문가들은 노트북이 비투비 형태로 특정 주문자에게 대량 주문을 받아 납땜까지 해놓은 랜카드를 제거해서 새로 커스터마이징 해주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왜냐하면 무선랜카드를 탈착하는 주문을 받아서 대량으로 생산해 줄 경우, 모델 자체의 사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때문이라는 것.

LG전자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4.15총선에 사용한 투표지분류기는 전자기기로 분류되어야 하고 이를 사용한 개표는 전면 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중앙선관위 측은 지난 5월 시연회를 통해 투표지분류기에 들어 있는 LG 노트북 내부의 무선랜카드는 애초에 탈착되어 있어 통신기능을 할 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는 무선랜카드는 애초에 탈착한 상태로 투표지 분류기를 납품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모델의 무선랜카드는 탈착이 불가능하도록 납땜이 되어 있다는 것인데, 중앙선관위는 무선랜카드의 탈착 과정을 어디서 진행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관위에 투표지 분류기를 납품한 회사는 (주)한틀시스템인데,  담당자는 이 사안과 관련해서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틀시스템 직원은 자신들이 무선랜카드를 노트북으로부터 분리하는 일을 했다고 말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만약 LG전자측의 설명대로 이번 총선에 쓰인 LG그램 노트북의 모델명  13Z980-BA5SL이 무선랜카드를 탈부착 할 수 없는 기종이라는 것이 사실로 밝혀 질 경우, 중앙선관위가 지난 5월 개표 시연회 당시 "투표지분류기에 장착된 LG노트북의 통신장치인 무선랜카드는 사용전 탈착되어 개표당시에는 통신장치를 사용하지 않았다"라는 설명과는 배치(背馳)가 된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지 분류기가 단순히 투표지를 분류하고 숫자를 세는 기계이기 때문에 전자장비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으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측의 입장은 다르다. 

투표지 분류기 자체에 이미 USB포트 등에 통신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는데다가, 분류기 내부에 시스템적으로 붙어있는 LG노트북 안에 무선랜카드가 붙어있었으므로 이는 전자기기로 분류되어야 하고, 이 전자기기를 사용한 이번 선거는 무효라는 주장이다. 

통신장치가 장착되어 있는 기기는 전자장비이므로 우리나라 선거개표에서는 사용하면 안되도록 되어 있다.  최근 법원도 전자기기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이슈를 오랜기간 다뤄온 안동데일리 조충렬 기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지분류시스템 노트북 모델명 허위 답변...'에 따르면, 중앙선관위 측은 무선랜카드를 탈착했다는 LG그램 노트북의 모델명을  13Z980-BA5SL 이 아니라 13Z980-BA55L로 허위로 알려줘서 논란을 자초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안동데일리는 중앙선관위가 LG그램 노트북의 모델명을 허위로 알려주는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다뤘다. 

LG전자의 노트북 성능과 관련하여 LG전자와 중앙선관위 (한틀시스템) 양측의 정반대 주장이 나옴에 따라, 국내 굴지의 대기업 LG가 부정선거의혹에 연루될 경우 파장은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