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희 의원, 추미애 아들 옹호하려다 '인성' 도마위

2020-09-12     김진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최초 트리거(방아쇠)인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고 비판하면서 제보자의 실명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황 의원은 당직 사병의 실명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추 장관 고발 근거는 당직 사병의 제보였다. 말도 안 되는 사건의 시작이었고 당직 사병은 잠수를 탔다. 이 엄청난 일을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면서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황 의원이 제보자를 범죄자 취급한데다, 실명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황희 의원의 페이스북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 일부에서는 추미애 장관 아들의 실명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미 추미애 장관의 아들 이름이 일부 유튜브에 공개 되었지만, 황 의원 처럼 공개적으로 국회의원이 개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망신주기'를 시도한 사례는 없다. 

SBS 보도에 따르면 황희 의원은 국방부 관계자와 만나 국방부의 보도자료를 함께 논의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국방부가 추미애 장관의 아들의 휴가 연장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해명을 내놓는데 민주당이 압력을 넣지 않았는지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자신들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27살 청년의 이름을 공개재판에 회부하는 무도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비판하면서 "민주당 의원이 범죄자로 낙인찍은 당직사병은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고 누군가의 귀한 형제"라고 강조했다.또 "추 장관 아들 한 명 살리기 위해 국민을 공범으로 모는 무도한 문재인 정부"라고 문재인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또 금태섭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 정신인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고 황 의원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