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채권 발행 규모 67조원…7.2% 감소

2020-09-09     전성철 기자

지난달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면서 채권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둔화했고, 채권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67조7천억원으로 전월(72조9천억원)보다 7.2%(5조2천억원) 감소했다.

국채 발행은 21조2천억원으로 6.8%(1조3천억원) 늘어났지만, 금융채(20조원)와 회사채(5조8천억원) 발행이 각각 7월보다 10.0%(2조2천억원)와 33.9%(2조9천억원) 줄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7월 이전 선제적 자금 조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국채 1조3천억원, 통안채 2조3천억원 등 총 4조1천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전월 순매수(6조2천억원)보다는 34.5%(2조1천억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보다 8천억원 늘어난 150조9천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지난달 25일 월중 최고치(151조4천억원) 이후에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채권 금리는 7월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월 말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전월보다 14.4bp(1bp=0.01%) 오른 연 0.940%를 나타냈고, 5년물은 17.9bp 상승한 1.210%를 보였다. 또 10년물은 22.0bp 오른 1.516%였다.

금투협은 "지난달 중순 이후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 한국판 뉴딜 관련 예산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 등으로 금리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