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입국 재개 무산…중국행 출국길은 열릴 듯

2020-09-09     장인수 기자

5개월간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김해공항 운항(입국) 재개가 불발됐다.

9일 항공업계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최로 열린 지난 8일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7차 회의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 여부를 검토했으나 현시점에서는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려졌다.

방역 당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올해 4월 7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외한 전국 공항에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

지방 공항으로 입국이 막히자 제주와 대구는 중국으로 출국편 비행기만 운영해왔다.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는 에어부산 등 지역 항공업계와 중국과 동남아 등에 사업장을 둔 동남권 지역 주민이 불편을 겪자 방역 당국에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처를 중단해 줄 것을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부산시는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비해 공항 검역과 입국자 수송 격리 방안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 재개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나왔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수도권 2.5단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해외 입국자가 느는 데 대한 방역 당국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에어부산은 우선 중국 노선 출국 편부터 재개 의사를 밝혔다.

에어부산은 이달 중 칭다오 노선으로 주 1회 출국 편을 띄우기 위해 중국 지방 당국에 운항 허가를 요청해둔 상태다.

운항이 허가되면 김해공항은 5개월 만에 정기편 국제선 비행기가 이륙한다.

다만 입국 시 김해공항에 항공기 급유만 한 뒤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승객들을 내려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