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秋 아들 의혹...대통령이 분명한 태도 취해야"

2020-09-09     정성남 기자

[파이낸스투데이=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분명한 태도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중진의원 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정의를 준수해야할 법무부 장관을 연속해서, 본인 스스로가 정의와 공정과 거리가 먼 두사람을 앉혀서 오늘날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통령은 아무말도 안하고 그저 밖에 돌아다니는 그대로 묵인하는 태도보이는데, 대통령이 분명한 태도를 취해달라"며 "21세기 일반국민 수준 어떤지 아시고, 불공정·불평등에 대한 의식 어떤지 감지하시고 신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진석 의원은 "추미애 아들, 딸의 화려한 '엄마찬스', 여기에 군 장병들과 이런 찬스 못쓰는 부모의 억장은 무너진다"며 "'부모가 누구냐'로 군 생활과 유학 비자 처리가 달라진다면 정의·공정과 거리 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문 대통령은 고민이 깊을 것이다. 이렇게 시간 끌 일 아니다"라며 "추 장관에 마음의 빚 없다면 손절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진 의원은 "'조국 사태'에서 봤지만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 것은 문 정부가 강조한 공정 원칙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타인에게 혹독한 잣대 들이대면서 자기 잘못에 한없이 관대한 것 보며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법무부 장관에 특혜, 외압, 청탁, 의혹 발생한 것만으로도 여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덮어두기만 하면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국민 분노는 횃불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