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는 취업도 FLEX하게…랜선 취직 트렌드 속 ‘온라인 PT전형’ 인기

2020-09-09     박영선 기자

온라인 PT(프리젠테이션)전형이 지원자와 면접관 모두에게 인기다. 지원자는 자신의 역량을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온전히 드러낼 수 있고 면접관은 보다 집중해서 지원자의 발표를 들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온라인 PT전형을 개발한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은 “잡플렉스(JOBFLEX)의 온라인 PT기능은 비대면으로도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코로나로 시작되었지만, 효과성을 체험 후 활발히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전, PT 면접은 실무면접이나 임원면접에서 직무역량 검증을 위해 진행되던 오프라인 전형이었다. 일반적으로 지원자 별로 지원 직군에 맞는 과제를 부여하고 이에 대한 지원자의 발표자료와 발표내용을 평가한다. 지원자의 사고력, 설득력, 소통력, 창의력 등 다양한 직무역량 및 실무역량을 확인한 것이다.

코로나는 이 전형을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옮겨왔다. 감염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지원자, 면접관 모두 편안한 환경에서 시간,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효율적으로 직무역량을 발현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 온라인 PT전형은 어떻게 진행하는 것일까?
기업은 면접시간과 면접주제를 정하여 사전에 안내한다. 그러면 지원자는 주제에 맞는 자료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업로드하고, 편한 장소와 시간을 정해 녹화를 진행한다. 녹화된 내용은 원클릭으로 제출 가능하다. 기업 면접관은 편한 시간에 자신의 자리에서 녹화된 PT 영상을 보고 평가자 사이트에서 피드백 및 평가를 진행한다. 추가적으로 검증이 필요한 사항, 특이사항 등도 기록해 둘 수 있다. PT 주제는 기업에서 직무별로 확인하고 싶은 내용과 역량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2020년 상반기 마이다스아이티 열린채용 과정에서 온라인 PT를 경험해 본 한 지원자는 “가장 좋았던 전형이 온라인 PT전형이었다. 마음이 가장 편한 시간에 내 방에서 온라인 PT 녹화를 할 수 있어 심적으로 편했다”라며 “PT 면접 때는 복장, 자세, 제스처, 면접관의 반응 등 수많은 것들을 신경 쓰다 보니, 내용을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웠던 것에 비해 온라인 PT전형은 온전히 내용 전달에만 몰입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채용에서 직무역량 확인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잡플렉스가 지난 8월 인사담당자 3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인사담당자가 인재 선발 시 평가 요소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이란 질문에 '직무적합도'가 응답의 과반(53%)을 넘어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