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 "내년 점유율 4.3%까지 급락, 퇴출수순"

2020-09-06     Seo Hae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가 개발한 반도체를 위탁생산(파운드리)해 줄 기업은 전멸한 가운데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2021년에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3% 수준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일보는 스마트폰 정보에 능통한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서를 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안에 따르면, 제3국 반도체 기업이라도 미국의 원천기술·장비를 이용할 경우, 화웨이에 칩셋 거래를 하기 전에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최근 대만 TSMC와 거래가 끊긴 화웨이는 곤욕스러운 처지다.

또한 미 행정부는 중국 본토 파운드리 업체 SMIC도 제재 리스트에 포함했다. SMIC는 현재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미세 공정이 가능한 중국 최대 파운드리로 TSMC나 삼성전자 대비 기술력이 낮지만,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칩셋·모뎀칩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다. 미국은 이마저도 차단한다는 것이다.

한편 화웨이가 몰락하면 그 자리를 같은 중국의 오포·비보·샤오미 등이 대체할 것이며 해외에선 샤오미·오포·비보와 애플·삼성·LG 등 모두가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오포·비보의 모회사인 중국 BBK그룹의 중급 브랜드 ‘리얼미’는 지난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내년 스마트폰 판매 목표량이 1억대”라면서 중저가 제품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