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2만가구 공급 확대 재원 등…금융위 내년예산 4.3조

2020-09-04     김건호 기자

금융위원회는 내년도 세출예산(일반회계)으로 4조3천억원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보다 1조3천억원 많은 규모다.

금융위는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공급 확대 등에 대응해 주택금융공사에 500억원을 출자한다.

이를 통해 무주택·서민 실수요자 2만 가구에 약 2조원 규모(가구당 평균 대출액 약 1억원)의 저리의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에는 1천950억원을 출연해 저소득·저신용 근로자, 대학생·미취업청년 등을 위한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을 지속할 예정이다.

내년예산 중 약 1조3천995억원은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에 출자해 관련 사업에 투입한다.

산은 출자금 가운데 6천억원은 '뉴딜펀드'로 들어간다. 정부는 '정책형 뉴딜펀드'에 연간 6천억원씩 5년간 정부 재원 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중소벤처·중견기업의 성장자금을 지원할 혁신모험펀드 조성을 위해 산은에 2천500억원을 출자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금융시장 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조성·운영하기 위한 출자금(산은 4천591억원, 기은 252억원)도 반영됐다.

이들 펀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각각 최대 20조원, 10조7천억원 규모로 조성한 것이다.

이와 함께 주력 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혁신과 신성장 분야 설비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산은과 기은에 각 512억원, 14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마포 프론트원 운영 등 9개 핀테크 육성 사업에는 204억원이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