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미 경제활동 완만한 증가…불확실성은 여전"

2020-09-03     편집국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활동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하는 수준은 대체로 완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대유행과 관련해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변동성, 소비자와 기업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 전역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시장의 회복도 업종과 지역에 따라 불균등하게 진행 중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준은 "일부 지역은 고용 성장 둔화와 고용 불확실성 증가를 보고했다"며 "특히 서비스업에서 무급휴직된 노동자가 수요 부진 탓에 영구 해고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주택시장과 자동차 판매는 낮은 대출금리 덕분에 호황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7월부터 8월24일까지의 상황을 담았다.

보고서는 미 기업과 가계가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부터 계속 고전하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