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식업계 코로나 극복 동참…위약금 없이 예식 6개월 연기

2020-09-02     lukas 기자

전북 전주 지역 예식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식을 연기하는 예비 부부들의 짐을 덜어주기로 했다.

예식업체들이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게 된 예비 부부들을 위해 예식장 하객 최소 보증 인원을 50%까지 줄여주고 위약금 없이 최대 6개월까지 예식을 연기해주기로 한 것이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관내 주요 9개 예식업체 대표, 김보금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소장은 2일 전주 현대해상 회의실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예식장 이용 관련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생협약은 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이후 급증한 예비 부부와 예식업체 간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 참여 예식업체는 아름다운 컨벤션, 그랜드힐스턴, 더케이 웨딩홀, 엔타워 컨벤션, 오펠리스 웨딩홀, 라한호텔, 웨딩의 전당 등이다.

이들 업체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중 진행되는 예식에 대해 최소 보증 인원의 50%까지 줄여줌으로써 예비 부부가 사실상 짊어져야 했던 예식비용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덜어줬다.

또 예비 부부가 코로나19 상황으로 결혼식 연기를 요청할 경우에는 내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위약금 없이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시와 예식업체, 소비자정보센터는 이런 협약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예식 관련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소비자정보센터 내에 '전주 예식 민원 중재센터'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50인 이상 모이는 실내 결혼식이 금지되고 뷔페 식사 제공이 금지되면서 예식 관련 분쟁이 잇따랐다"면서 이번 협약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