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기산中, 학교 전체가 ‘갤러리(Gallery)’ 호응

2020-08-31     최원만기자

학교 전체가 마치 미술 박물관처럼 명화(名畫)로 가득한 학교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성시 기산중학교(교장 임규석)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느 해처럼 학생들이 등교하는 기회가 많지 않아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을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예술적 감수성과 따듯한 인성을 길러주기 위해 총 3층인 학교 건물의 복도 전체를 갤러리로 꾸몄다. 
 
1층 중앙 현관과 3층 교실 복도 전체에는 아테네의 학당과 조선시대 서당을 묘사한 그림을 전시했고, 2층 교실 복도 전체에는 15세기 르네상스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시대별 또는 동서양을 구분해 전시하는 등 총 43점의 명화들이 학교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1학기 학년별 순차 등교 수업 기간에는 희망하는 학생들 가운데 큐레이터를 뽑아서 정기적으로 그림의 위치를 바꿔가며 친구들에게 각 작품에 대해 안내하고 설명해 주는 활동을 해 봄으로써 작품 전시 기획과 관리를 하는 등 자신의 꿈과 진로를 키워나갔다. 
 
또 원격수업 기간을 대비해서 이 학생들이 감상 포인트를 직접 따라가며 작품 해설과 함께 동영상을 직접 찍어 원격수업 자료로 활용했다. 
 
2학기에는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해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직접 개방이 어려움에 따라 1학기 때 학생 큐레이터들이 찍은 명화 감상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탑재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감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임규석 교장은 “학교에 다양한 시대의 명작(名作)을 전시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유명한 작품들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둘러봄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심미적 소양을 높여주고 감수성이 풍부한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기산중학교는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정서적 안정뿐 아니라 인문학적 사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성 함양, 진로 탐색, 학부모 및 지역 사회와의 연대 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