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감철 앞두고 코로나19 진단역량 강화 '잰걸음'

2020-08-31     김태호

미국의 보건 당국과 진단검사 업체들이 올해 가을 독감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역량 강화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미 경제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검사 수요의 급증으로 진단 소요 시간이 길어져 감염자 접촉 추적과 확산 억제가 어려웠던 지난 7월의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당시 미국내 코로나19 검사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품과 장비, 인력 부족 등으로 진단까지 1주일가량 소요되는 등 여러 문제점을 보였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쓰레기"라고 비판했을 정도다.

특히 고열과 피로감 등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이 올가을 유행하게 되면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하려는 환자 등으로 다시 검사 수요가 급증할 수 있어 진단 역량의 강화가 중시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4천500만명이 독감에 걸려 3만4천명 이상이 사망한다.

이에 각 분야에서 다양한 개선 노력이 진행 중이다.

실제로 미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업체 중 한곳인 '퀘스트 다이그노스틱스'는 하루 검사 능력을 18만5천건으로 약 한달 전보다 48% 늘렸다.

또 생명공학회사인 '징코 바이오웍스' 등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자금 지원을 받아 한번에 수천건의 검체를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몇몇 업체는 자가 진단 키트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