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미국 방공식별구역 진입...美 F-22로 대응"

2020-08-29     고준 기자

[고 준 기자]러시아 군용기가 27일(현지시간) 밤 미국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미 공군이 F-22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28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해상초계기 Tu-142 2대로 이뤄진 3개 편대가 알래스카주 해변에서 50해리(약 93㎞) 떨어진 공역으로 진입해 맞대응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NORAD의 글렌 밴허크 중장은 "올해 (러시아의 알래스카 ADIZ 진입에) 열 번 넘게 대응에 나섰으며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최다 규모"라면서 "어느 때보다도 북미 지역 방공작전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알래스카주 인근 공해에서는 러시아군 잠수함이 포착됐다.

한 미국 관리는 알래스카 공해에서 러시아 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5일 시리아에서 양국 장갑차의 충돌 사고로 미군 8명이 다치자 책임 공방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