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코로나19 충격에도 상반기 기금운용 수익률 0.5%

2020-08-28     장인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0.5%로 잠정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상황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752조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기금 운용 수익률은 0.5%였다고 28일 밝혔다.

적립금은 작년 말 대비 15조5천억원 늘었다.

1분기 수익률은 -6.08%였는데 이후 손실을 만회했다는 게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자산별 수익률은 ▲ 국내주식 -2.41% ▲ 해외주식 -3.46% ▲ 국내채권 2.13% ▲ 해외채권 7.90% ▲ 대체투자 4.24% 등이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올해 초 급락했으나 주요국의 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의 수익률이 상승한 것은 금리 하락으로 인해 평가이익이 늘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발생한 수익의 대부분은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 환산이익이 차지했다.

국민연금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30%, 누적 수익금은 총 371조2천억원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의 노후 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시계를 가지고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