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구도심 빈집 매입해 공공주택·창업공간으로 활용

2020-08-24     편집국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낡은 빈집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공공주택이나 창업공간 등으로 제공하는 '빈집 이음' 사업을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구도심 쇠퇴에 따라 증가하는 빈집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H가 빈집을 매입·비축하고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에 필요한 주택·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LH는 2018년 부산과 지난해 인천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는 두 지역을 포함한 대전, 광주, 전주, 진주 등 6곳에서 총 100가구의 빈집을 매입한다.

 매입 대상은 대지면적 100㎡ 이상 또는 건축 연면적 60㎡ 이상인 빈집(단독주택 위주)이며, 2개 이상 연접한 빈집을 동시에 신청하거나 빈집과 연접한 주택·나대지를 동시에 신청하는 경우 우선 매입한다.

매입 여부는 관계 법령에 따라 지자체에서 시행한 빈집 실태조사 현황을 바탕으로 1차 판정하고, 실태조사가 되지 않은 경우 LH가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매입 가격은 LH가 선정한 복수의 감정평가사가 낸 평가액의 평균 금액 내에서 LH와 매각 신청인이 협의해 결정한다.

상태가 양호한 빈집은 LH가 매입한 뒤 도시재생사업 시행 전까지 보건복지부와 연계한 아동친화 복합공간이나 지자체 등과 연계한 창업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지역에 제공한다.

활용이 불가능한 빈집은 마을 공유 주차장 등으로 조성한다.

빈집 매입 신청은 다음달 23일까지 받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청서는 우편으로만 접수한다.

LH는 2030년까지 이 사업에 1조5천억원을 투입해 빈집 5천가구를 매입,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지역에 제공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화재와 붕괴사고 등 안전에 위협이 되고 미관을 해치는 빈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지자체와 협력하고, 빈집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