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료파업 비난하려는 '여론조작' 세력 있어...정황 증거 포착

2020-08-23     김진선 기자

의료계 파업에 대한 비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에 나선 정황 증거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각 지역별 맘카페에는 "의료계 파업때문에 남편이 죽었다."라는 내용의 복사한 것 처럼 똑같은 글이 동시에 올라와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사분란하게 각 지역별 맘카페에 올라온 이 글에는 일방적으로 의료계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면서 여론을 조작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내 온라인 상에서 댓글을 조작하거나, 카페 포스팅에 같은 내용의 복사글을 붙여넣기하여 여론을 조작하는 시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1일에도 차이나게이트라고 하여 국내 온라인 여론을 중국인들 또는 조선족이 좌지우지 한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해서 크게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이들 여론조작 세력은 온라인 거의 모든 대형 사이트에 깊숙히 침투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취미 사이트인 '클리앙'과 루리웹, 요리 사이트인 '82쿡' 축구사이트인 '사커라인', '김어준의 딴지일보 게시판' 네이버와 다음의 지역별 맘카페 등은 대표적인 좌편향 성향 여론 조작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사이트로 분류된다. 심지어 극우 사이트로 알려져 있는 '일베'에도 정치적으로 좌편향인 유저들이 침투해 사이트의 성향을 바꿔놓으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사이트의 원래 개설 목적 보다는 정치적인 글들이 주로 올라오고 있으며, 특정 사안에 대해 타 사이트에 침투하여 무차별적인 댓글 공세로 여론을 형성하는 행위를 공공연히 벌이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심지어 김어준의 딴지일보 게시판의 분위기를 보면, "밭을 갈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중립적인 사이트 또는 모임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좌편향 정치성향'을 주입시키는 행위를 독려 및 장려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한편 이들 중에는 우리말에 능숙한 중국인 또는 조선족들이 대거 포함되어 국내 여론을 맘대로 갖고 놀고 있다는 제보도 자주 들어오고 있다. '드루킹'처럼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서 기계적으로 댓글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가진 내국인과 댓가를 받고 작업을 하는 중국계 댓글부대가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국내 온라인 생태계를 파괴하며 댓글을 조작한다는 것이다.

미국

실제로 중국에서 시진핑이 '우마오당'이라는 천만명의 댓글 조작단을 양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국의 온라인 여론조작과 간첩활동에 가담하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 대만 등지에서는 각 국의 정부에게 발각되어 큰 사건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이들 우마오당은 건당 90원 (5마오)씩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맘카페에 침투해 있는 여론조작세력들 역시 중국인 또는 조선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다.  

대형 방송사 출신의 언론홍보전문가 A씨는 "여론 조작 세력들은 벌써 10여년 전부터 맘카페에 가입하여 선동당하기 쉬운 주부등을 대상으로 정치적인 세뇌 작업을 하고 있다."라면서 "특정 정치성향의 글을 올려놓고, 댓글 창에서 이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등의 글을 몇개만 올려놓으면 여론이 쉽게 조작된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뉴스 기사 댓글을 조직적으로 조작한 드루킹과 관련해서 재판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판결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상에서는 댓글 조작과 여론조작 세력들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라면서 "정부가 오히려 댓글 조작 세력을 방치하고, 오히려 장려한다는 생각까지 든다." 라고 안타까워했다.  

일각에서는 "의료계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료계 파업을 비난하는 여론을 형성하려고 조직적으로 조작에 나선 세력을 엄벌해야 한다"라면서 "경찰이 이들의 계정을 파악해보면 누구의 지시로 움직이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 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