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의 민낯, "아무 집단이나 검사해도 확진자 33%, 실화?"

망신당한 K방역, 사기인가? 실수인가?

2020-08-20     인세영

대한민국의 코로나 방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면서 자화자찬하던 정부의 K방역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혹시나 해서 검사를 받아본 입시 학원에서 검사자의 33%가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MBC보도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MBC의 20일 "그냥 검사했더니 33%…'무증상'이 '깜깜이'로" 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성북구의 한 입시 학원이 환자가 발생해서 전체 검사를 받은 게 아니라 동네에 환자가 많다 보니까 검사를 자청했는데 학원생 중 1/3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즉 교회나 광화문 집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불특정 집단이 전수검사를 했는데 구성원의 33%가 이미 감염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이미 국내 곳곳에 증상이 없거나 미미한 코로나 환자가 전국적으로 많이 퍼져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증거라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K방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면서 코로나 방역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잘 되고 있다고 자랑하던 상황이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특정 교회를 지칭하여 코로나 확진의 원흉으로 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교회를 통한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면서 교회의 예배마저 금지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깜깜이 환자들이 생활 주변에 이미 퍼져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그동안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어 K방역이 성공했다는 정부의 호언장담이 무색해지는 일대 충격적인 사건이다. 

광화문 집회나 교회를 통한 감염이 이번 코로나 확진자 폭증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 이미 예전부터 코로나에 걸려 있는 국민들이 주변에 널리 퍼져 있다는 이야기다. 

검사를 받은 서울 성북구 체대입시 학원 관계자는 "혹시나 해서 받아봤던 진단검사가 이런 결과로 돌아올 줄 몰랐다. 학생 중 그 누구도 증상을 호소한 적도,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데 20명이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황당하다." 라고 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미분류, 깜깜이 전파인데, 현재 매일 미분류와 깜깜이 전파의 규모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다소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들이 지금껏 방역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는 딴판의 반응이었다.   

정부가 교회와 집회가 코로나의 주범이라면서 예배금지와 집회금지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는 동안, 지하철과 카폐, 룸살롱과 술집, 우한으로부터의 중국인 입국, 해수욕장의 인파, 50인 이상의 식당과 영화관 등을 통해 코로나가 이미 전국에 퍼져있었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또한 이렇게 미분류 깜깜이 전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있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그동안 대한민국의 방역의 우수성을 자랑하던 행태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4.15총선을 앞두고는 확진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한 점도 의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정부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기를 쳤다."라는 분노섞인 글과 함께 "이제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최근 늘어난 이유가 설명이 된다. 이미 우리나라 전체에 무증상 코로나가 퍼져있었는데, 정부가 자신들이 원하는 시점에 검사자 숫자를 늘리고 줄이고 하면서 확진자 숫자를 가지고 노는 것 아니냐?" 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일부에서는 "성북구 학원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33% 나온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어떠한 특정 집단을 전수검사 했을때 확진자가 어느 정도 비율 이상 나온다는 것은, 정부가 맘만 먹으면 특정집단이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라면서 매장 시킬 수도 있다는 것 아닌가? 이것은 매우 합리적인 의심이다."라면서 안타까워했다. 

본지는 질본의 해명을 듣기 위해 19일과 20일, 수십차례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질본 콜센터에서는 담당직원이 연락할 것이라는 대답 외에는 "더이상 밝힐 수 없다."는 응답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