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분기 매출 최대…데이터센터 사업 고성장

2020-08-20     김태호

미국의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덕에 원격 컴퓨팅 서비스 매출이 급증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달 끝난 2분기 매출이 38억7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주당 순이익도 99센트를 기록, 시장 전망치 90센트를 상회했다.

무엇보다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매출이 17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7%나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사업은 26% 증가한 게임사업 부문의 매출(16억5천만달러)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비디오게임 콘솔이나 게임용 PC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한 데이터센터에도 공급된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강세를 예상하면서 3분기 전체 매출 예상치를 44억달러로 제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비디오게임 시장도 올해 하반기에 매우 강한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데이터센터와 게임사업 호조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코로나19 수혜주로 인식되면서 올해 들어 106%나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