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에 올해 마스크 제조사 25곳 입주해 '깜짝 특수'

2020-08-20     편집국

올해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마스크 제조사가 무더기로 입주해 '깜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마스크 제조업 25개사가 입주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말까지 단 1곳도 없던 마스크 제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잇달아 입주한 것이다.

이 중 6개사는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휴업 공장을 매입했고, 19개사는 공장 부지를 임대해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미시는 이들 25개사 이외에 6∼7개사가 마스크 제조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대부분 마스크 제조업체는 10명 안팎 근로자를 고용하고, 일부 업체는 파트 타임으로 근로자를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마스크 생산장비 1∼2대를 갖춘 소규모 공장까지 나오고 있어 구미산단 내 마스크 제조업체는 머잖아 50여곳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마스크 단가가 올라 투자 비용을 빠르게 회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어 섣부른 투자는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마스크 생산장비를 만드는 일부 설비업체도 반짝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필터 업체가 있었지만 마스크 제조업체는 없었다"며 "올해 들어 마스크 제조업체가 급격히 늘어 휴업 공장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