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방역실패를 우리당과 엮어… 옹졸하고 치졸한 행태"

2020-08-20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방역 실패를 우리 당과 8·15 집회를 엮어서 책임을 피하려는 건 옹졸하고 치졸한 행태"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통합당은 (당 차원에서) 참가도 안 했고, 독려하지도 않았고, 구성원들이 마이크를 잡고 연설도 안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 재확산 즈음에 열린 8·15 집회는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라면서도 "잠복 기간을 고려하면 (최근 증가하는 환자들이) 8·15 집회로 확진된 건 아니라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렇게 광범위하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통해 또다시 확산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참가자 중에 걱정되는 분들은 빠짐없이 검사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저희도 방역이나 정부 당국의 제대로 된 조치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통합당 책임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민주당이 앞장서 퍼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5·18 민주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데 대해 "저희 당으로서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인데 또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인데 너무 늦었다"며 "너무 늦었지만 진심어린 참회를 해주신 김 위원장의 결단과 고려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