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탓하는 문재인 정부, 이젠 코로나도 교회탓?" 곳곳서 성토

믿을 수 없는 확진자 숫자와 동선, 신뢰를 잃어가는 질본의 발표

2020-08-19     인세영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고 있다는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발표에 신뢰성을 가질 수 없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8월15일 광복절 당일 개최된 문재인 탄핵 반정부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 환자가 갑자기 급증했다는 질본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일간 80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이는 광복절 집회와는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는 2주간의 잠복기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발생한 확진자 수는 8월15일 이전에 전파되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 때문이다.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퍼지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도 사실 관계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평가다. 

순복음 교회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견되었다는 발표는 '교회를 코로나 확진의 주범' 으로 몰아가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크리스천투데이 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순복음 교회 신자이긴 해도 교회에 전혀 방문을 하지 않은 확진자에 대해 '순복음 교회 코로나 확진자 발생' 등이라는 발표를 통해 마치 교회가 코로나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처럼 발표를 한다는 것이다. 

특히 15일 김포시청은  홈페이지에 코로나 환자 확진 소식을 알리면서, 확진자를 여의도 순복음 교회의 신도로 소개했는데, 알고보니 이 확진자는 순복음교회에 감염 의심 기간 중에 교회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9일부터 15일까지 잠복기 동안 교회에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시청에서 무조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교회 발생 감염이라고 발표를 한 것이다.

해당 확진자가 평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신자는 맞지만, 최근 교회에 나오지 않아 교회에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음이 확실한데도, 정부와 언론에서 '순복음교회 확진자 발생' 등의 문구를 통해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유도한다는 의심을 살 만 하다.   

심지어는 발표된 동선도 부정확하다. 김포시청은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면서 경기도 김포에서 광주까지 30분만에 이동한 것으로 적어놓는가 하면, 광화문 집회가 진행된 8월15일이 토요일인데 이것을 금요일로 표기하는 등 대체적으로 부정확하다. 

일부에서는 "지난 16일 해운대 해수욕장에 수십만명이 모였고, 정부에서 장려해서 외식을 하러가면 마스크를 벗고 1-2시간씩 가까이서 접촉을 하는데 이런 것들은 왜 문제가 안되고, 교회만 가지고 마녀사냥을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하루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경우도 많은 승객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장시간을 밀착해서 숨을 쉬는데, 이런 곳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의문" 이라고 주장한다. 

해운대에

 

또 8월15일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집회에 모인 인파가 문제가 된다면, 정부는 바로 옆에서 열렸던 민주노총의 집회는 왜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집회도 종로1가 4거리를 가득 메우고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진행된 바 있다. 

더불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식이 진행된 지난 10일께에도 수 천명에서 수 만명의 시민들이 시청앞 분향소를 찾았기 때문에 그 곳에서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확률도 높다. 그러나 질본은 여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 조차 없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 확진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보면 코로나가 마치 선택적으로 사람 가려가면서 확진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조롱"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를 정권 유지에 잘도 써먹는다."라는 비아냥도 들린다.  

한편 서초구 보건소에서 코로나 양성으로 판명되었던 사람들이 일반 병원에서는 음성으로 판명되어 시민들이 서초구 보건소에 항의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해당 녹취가 온라인 상에 공개되자 "진단 키트의 정확성을 못믿겠다"는 주장과 함께 무성의한 보건소 담당 공무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