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피해에 코로나19 재확산…대전·세종·충남 가을축제 줄취소

2020-08-18     김태호

폭우 피해로 전국 곳곳이 신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재확산하면서 하반기 예정된 대전·세종·충남지역 가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여름 축제에 이어 가을 축제까지 취소되면서 불황에 빠진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전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가을 대표 축제인 유성온천문화축제, 효문화뿌리축제, 힐링아트 페스티벌 등이 모두 취소됐다.

유성구는 코로나19로 한차례 연기한 '2020 유성온천문화축제'를 최근 취소하기로 했다.

매년 5월 유성구 온천로 일대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전국 최대 노천 족욕장과 유성온천수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축제로 꼽힌다.

유성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역 사회 전파 우려 등을 고려해 축제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효문화뿌리축제와 칼국수축제를 취소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효와 뿌리를 주제로 열려온 효문화뿌리축제는 문중 퍼레이드와 어린이 효놀이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칼국수축제는 대전의 대표 음식인 칼국수를 주제로 한 축제다.

이들 축제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찾는 전국 행사라는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덕구는 마라톤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 온 '제20회 대청호 마라톤대회'를, 서구는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예술축제인 '힐링아트 페스티벌'을 각각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