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물동량 신기록 행진…7월 29만TEU 돌파 '역대 최대'

2020-08-18     김태호

인천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의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은 29만3천16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증가했다.

올해 5월 28만4천10TEU, 6월 28만4천750TEU에 이어 월별 역대 최대 물동량 기록을 3개월 연속 갈아치운 것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들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7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183만9천641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동남아 등 인천항 주요 교역 상대국의 산업활동이 정상화하고 머스크(Maersk)와 HMM(옛 현대상선) 등 대형 글로벌 선사가 인천항에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운항하면서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선사인 머스크는 올해 2월부터 인천에서 출발해 중국∼동남아∼홍콩∼대만 등지를 기항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IA8'과 베트남 호찌민·태국 람차방 등지를 들르는 'IA88'을 운항하고 있다.

HMM은 올해 6월부터 미주 서안∼인천 신항 서비스인 'PS8'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투입하고 있다.

인천항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이 정기 운항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