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흑자 낸 대형항공사·LCC는 적자 확대…양극화 뚜렷

2020-08-14     김태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2분기 실적이 뚜렷한 양극화를 보였다.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부문의 활약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적자 폭이 늘고 매출액이 작년 2분기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모두 마이너스 성적표를 내놨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제주항공[089590]은 매출액이 3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5%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854억원으로 작년 동기(-274억원)보다 적자 폭이 늘어났다.

티웨이항공[091810]의 2분기 매출액은 24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85억으로 LCC 중에서 가장 적었지만 역시 작년 동기(-265억) 대비 적자가 늘었다.

진에어[272450]와 에어부산[298690]은 나란히 5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2분기 매출액이 2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96억원으로 작년 동기(-266억)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