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 방문객 작년의 35% 수준…코로나19·긴 장마 탓

2020-08-12     김태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긴 장마의 여파로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작년의 35%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사흘간 연휴가 이어지는 이번 주말 해수욕장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 전국 해수욕장 251곳 누적 방문객 1천775만명
해양수산부는 지난 이달 9일까지 전국 251개 해수욕장의 누적 방문객은 작년 같은 기간의 35.2%에 해당하는 1천77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전년과 비교할 때 대형해수욕장 방문객이 많이 감소했으며, 한적한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이용객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대형 해수욕장 21곳의 일평균 방문객은 1만7천12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약 68% 감소했다.

전남에서 시행 중인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13곳의 일평균 이용객은 1천268명으로 20% 줄었고, 한적한 해수욕장 23곳의 일평균 이용객은 400명으로 1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대형 해수욕장 대신 한적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많았던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 휴가철 성수기 막바지 연휴 맞아 방역 강화
해수부는 또 이번 주말부터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사흘간 연휴가 이어짐에 따라 해수욕장 특별 중점 방역 관리에 나선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는 이용객 거리두기 유도선 표시, 현수막 및 안내문 추가 게시 등 보완이 필요한 사례로 지적된 사항의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지방해양수산청을 비롯한 소속기관도 이용객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이 잘 지켜지도록 계도 활동에 나선다.

각 지자체는 연휴 동안 해수욕장 내 취식과 음주단속을 강화한다. 특히 제주 지역은 해수욕장 인접 광장 등에서의 길거리 공연이나 벼룩시장 등 노점 설치로 인해 이용객이 밀집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펼칠 예정이다.

부산은 해수욕장 야간 음주 및 취식 금지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행정명령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한다.

그동안 단속에 적발될 경우 가급적 안내와 계도 조치를 해왔으나, 위반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해수부는 전했다.'

◇ 이달 말까지 전체 해수욕장 순차 폐장
한편 이달 9일 영광 송이도 해수욕장 폐장을 시작으로 전국 해수욕장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폐장에 들어간다.

이달 16일까지 122곳(49%), 23일까지 204곳(81%)이 운영을 마치고 이달 말까지 전체 해수욕장이 폐장한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비가 그치면서 주말부터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많은 피서객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서객은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