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 요직 전부 호남 출신으로 채우고 자화자찬"

2020-08-08     Seo Hae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주요 요직을 호남 출신과 친여 성향의 검사로 채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자화자찬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추 장관은 “검사장 승진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 인사였다”며 자평하면서 친정권·호남 인사가 요직을 독식했다는 논란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추 장관은 “인사가 만사(萬事)! 맞다,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다’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며 “특정 학맥이나 줄 잘 잡아야 출세한다는 것도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추 장관 본인의 인사는 특정 지역의 인사와 친여 정부의 인사가 모조리 요직을 차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과 약간이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검사는 애초에 승진 대상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장관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일부러 윤석열 총장을 고립시키기 위한 검찰 인사라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추 장관이 국민을 무시한다는 게 뭐냐면 ‘친정권·호남’ 인사들이 요직을 점령한 것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피하면서 전체적인 지역 안배만 잘했다고 주장하는데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추 장관은 대검 차장(조남관 검찰국장)과 공공수사부장(이정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 반부패·강력부장(신성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찰국장(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이른바 4대 검찰 요직을 ‘친정권·호남 인사’로 채워놓았다. ‘추미애 사단’이라는 말이 나오는 대목이다. 

채널A 사건과 관련하여 윤 총장 및 대검 형사과 소속 검사들과 이견을 보였던 김관정(26기)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다. 서울동부지검은 추미애 장관의 ‘아들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곳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친정권 인사들이 요직을 점령한다는 비난을 막기 위해, 공평한 인상을 주려고 애쓴 티가 난다. 그러나 주요 요직을 호남 출신과 친정부 성향의 검사가 독식한 추 장관의 인사안을 보고 정상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