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권언유착, 방통위원장 고발할 것...민주당, 기억 오류일 뿐"

2020-08-08     정성남 기자
한상혁

[정성남 기자]미래통합당이 7일 '권언유착' 의혹에 대해 전방위 공세를 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전 채널A 기자 간의 '검언 유착' 의혹의 실상이 윤 총장을 내쫓으려는 여권과 일부 언론의 '권언유착'이라며 전선을 다시 짠 것.

통합당은 지난 6일 권언유착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한 데 이어 이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법적 검토를 거쳐 오는 10~11일께 한 위원장을 상대로 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한 위원장이 지난 3월 민변 출신인 권경애 변호사에게 전화해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는 등의 말을 했다는 권 변호사의 주장을 토대로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

통합당은 한 위원장의 발언이 협박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합당은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한 위원장이 최근 실무 당정에 참여해 여당 의원들과 의견을 나눈 것은 방송통신위원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통합당은 과방위 차원에서 현안 질의도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

통합당은 또 민주당이 한 위원장과 권 변호사간의 통화를 "아는 후배와의 사적 통화"라면서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를 일축한 것도 비판했다.

통합당 과방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의 진정한 몸통이 여권 핵심이어서 행동대장인 한상혁을 보호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권 변호사의 기억 오류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통화 당사자로 지목된 한 위원장이 권 변호사와 통화 시간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이후였다며 의혹을 부인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명확한 사실은 권 변호사의 기억의 오류에 의한 소동이라는 것이라면서 국정조사를 하고 특검을 하자는 것은 참으로 말이 안 되는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변호사가 거듭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야 정치권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