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미·중 갈등 고조에도 1,180원대 유지

2020-08-07     lukas 기자

7일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183.5원)보다 1.2원 높은 달러당 1,184.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달러당 1,185원에서 장을 시작한 뒤 장 초반 1,18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였다.

그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과 위챗의 퇴출을 예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사실이 전해지자 1,188.6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환율은 오후 들어 내림세를 보이며 상승분을 반납했고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틱톡은 예상된 변수였지만 위챗이 행정명령에 포함되면서 시장의 위험 회피를 유발한 측면이 있다"며 "오후 들어서는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서 환율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은 세계적 달러 약세 흐름 속에 지난 5일 약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1,180원대로 떨어진 뒤 3일 연속 1,180원대에 머물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122.35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2.17원)보다 0.18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