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율 하락세 촉각…당내 "독주 탓" 지적도

2020-08-06     편집국

더불어민주당은 6일 주택공급대책 발표 후에도 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한 초기 진압으로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의도와 달리 핵심 지지층인 수도권과 30대, 여성의 지지율이 계속 빠지자 내심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원내 관계자는 "부동산을 잡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도 "강력한 후속대책으로 선제조치를 한 만큼, 공급대책 효과로 투기 움직임이 꺾이면서 부동산 심리도 안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 지도부 인사는 "부동산 대책이 100%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불만도 있고, 전체적으로 현안 대응이 둔탁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총선 후 양정숙·윤미향 의원 논란, 성추문으로 인한 서울·부산시장 궐위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절대 과반 의석을 토대로 입법 드라이브에만 치중한 것이 문제였다는 자성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호남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에 지지도가 역전당했다고 봐야 한다"며 "길 가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얘기하는데, 여의도에 있는 사람들만 이걸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후 의석 수만 믿고 야당과 협치 없이 독주하는 태도가 국민에게 좋게 보일리가 없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까지 일이 계속 터지는데도, 우리는 '월세가 무슨 문제냐'는 민심과 동떨어진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